어렸을 적 호주에 여행을 간적이 있다. 처음 비행기를 타본 경험이었는데, 마지막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심은하를 만나는 턱에 기억이 대부분 소실되었다;.

하지만 한가지 기억만큼은 뚜렷한데, 그곳이 바로 하이드 파크였다. 왜냐하면 그곳을 찾아가기전에 꿈에서 그곳을 미리 보았었기 때문이다. 데자뷰라고 해야하겠지. 큰 나무들이 모여서 길을 만들어주고 그 끝에 있던 분수, 꿈에서도 잊을 수 없었던 아름다운 풍경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났던 그곳 역시, 기억안에서 아름답게 남아있었다.

다시금 시드니에 도착하자 마자, 오페라하우스 보다 먼저 찾아간 그곳이 바로 하이드 파크였다. 다시 만난 느낌은, 이렇게 작았었나 하는 마음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의 마음속에 남아있던 그곳은 굉장히 큰 곳이었는데 말이다. 어쩌면 미국의 큼지마한 나무들을 본 기억이 남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뀐 기분만큼이나, 난 기분좋게 하이드 파크를 대할 수 있었다. 관광지로서 찾았던 그곳을, 심심하면 찾아가서 낮잠을 자고 오는 곳이 된 것이다. 일을 시작하면서 부터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일을 하기 전까지 낯선 시드니에서 반갑게 날 맞이해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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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6 07:56 2008/06/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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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AC Day의  ANZAC 는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 이라고 한다.

ANZAC DAY 란?



호주에서 올해의 공식적인 연휴는 이제 없을 듯하다.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도 법정공휴일은 아니다. (그래도 논다고 한다;) 달력을 뒤져봐도 빨간날은 이제 없으니 말이다. 그리하여 어제 다음날이 안작데이라고 12불에 무려 4리터나 하는 와인을 사서 하우스의 사람들이랑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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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규진이형, 정민 (중간)나, 준태형 (아래)병준이형 - 현재 하우스 사람들.


술이 좀 과했는지, 마지막 잔을 원샷을 한 이후에 방으로 돌아와서 방돌이인 규진이형과 횡설수설을 하고 메신져까지 했다. 그리고 어딘가엔 알 수 없는 언어로 -지금도 해석이 불가능한;- 글을 남겨놓았다.

그런데 지금 보아도 도통 무슨 내용인지 해석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왜 그랬는지는 과거에도 있었던 경험이기에 알수 있다. 그것은 내가 그 글에 그 내용에 관한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혹은 배설- 때문이다. 어떠한 내용을 썼었는지 필름도 안끊겼는데 기억을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것은 무언가를 적어 '두고' 또 앞으로 가기 위한 일이 였을 것이다.

과거에는 바른 글씨로 나중에 읽어볼 수 있었던 것과는 다르지만 다시 한번 생각한다.
-지금 모르는 내용에 대해 궁금해 하지 말자.-
언젠가 돌아보았을 때, 기억 할 수 있는 일일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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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6 01:50 2007/04/26 01:50
co2N 이 작성.

건너건너 소개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_) 비의 시드니 콘서트를 가게 되었다. 한달전부터 길거리에서 차에 포스터 붙이고 다니고 하더니 오늘 하는 것이였다. 물론 난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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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C구역. -_-


Townhall에서 Olympic Park까지 찾아가는데 일행들과 버벅버벅대다가 간신히 갔다. 완전 한인촌 이라고 불리우는 Strathfield역에도 환승하는 겸 내려보았는데 역이 꽤 큰 편이여서 놀랐다. 여튼 그래도 도착 하여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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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본성은 속일 수가 없으니 "98%가 부족해!" 를 외치며 공연장에서 나왔다.(2%는 공짜의 힘) 싸이(PSY)나 크라잉넛이 시드니에 위문 공연 좀 오라고 외쳤다. -메탈리카 콘서트를 되세김질하며- 시드니에서 펑크 락 클럽을 찾아내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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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5 11:36 2007/04/15 11:36
co2N 이 작성.

과제를 냈다.
3주짜리 과제를 하루만에 해치워놓고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며 요리를 했다. 감자를 썰어 튀김가루에 살짝 옷을 입히고 적당한 냄비에 기름을 부은다음에 뜨겁게 만든다음에 퐁당 집어 넣었다. 그리고 몇분 기다리면서 살짝살짝 뒤적여주면서 속이 익고 겉이 바싹바싹 해지도록 기다린다.


요즘은 무척이나 밥을 잘 먹고 있다.
십몇여년 동안 이렇게 아침을 부지런히 챙겨먹겨 먹은 기억은 없다. 군대에서는 짬안될땐 꼬박꼬박 먹었지만 기분은 밥을 씹는 기분이 아니라 그냥 입만 움직이는 기분이였다. 바닥에 들어누울 때즈음엔 내 맘대로 밥을 먹으러 다녔으니 말이다. 마지막 한달은 군대에서 생산되는 모든 먹거리를 금했기도 했다.(심지어 PX에서 파는것 까지)

그런데 이곳에서는 이것저것 '직접' 해먹고 있다.
매일 아침 계란과 잼을 바른 토스트와 우유에 말은 콘프레이크, 사과 한쪽을 먹었었다. 하지만 쌀을 사다가 밥을 지어 먹는것이 산술적으로 더 경제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이후엔 매일 아침 밥을 먹고 있다. 처음 2주동안은 감자와 양파와 당근 3형제와 싸고 맛있는 햄, 그리고 계란을 이용하였다. 볶기도 하고 굽기도 하고 비비기도 하고 카레, 자장, 부추 부침개, 참치햄버거까지 활용음식까지 다 했다. 볶음밥을 해먹기도 하고 오므라이스도 하고. 먹을 것을 같이 쉐어하는 친구녀석은 이제 날 요리사 대하듯이 한다.

그러다 지쳐갈때즈음에, 일을 시작하였다.
ikura라는 north sydney에 있는 일식 테이크아웃 점이다. 그곳에서 하루에 닭 가슴살을 15kg씩 유린하며 칼질의 대가가 되어가고 있다. 또한 각종 튀김을 만들고 설겆이 스킬의 레벨이 올라가고 있다. 이곳은 시급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면 남은 음식들을 집으로 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저녁이 화려해졌다. 고기도 먹고 튀김도 먹고 스시도 먹으면서 말이다.

한국인 밑이라서 가게 사람들도 다 한국인지라 영어를 쓸일은 없다. 오후 학원을 등록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고 외국인여자친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영어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맘껏들지만 잠시 참기로 했다. 요즘은 일하면서 머릿속으로 그리는 콘티와 학교과제와 돈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금요일엔 회식으로 간만에 소주와 찌게를 먹었고 토요일은 집주인내외께서 삼겹살 파티를 열어주셨다.


감자가 다 튀겨지고 구운 햄과 맥주를 들고 맨션 사람들과 가볍게 한잔 짠하고 방으로 올라와 DJMAX2Portable을 한다. 비가 온다. 이번 이스터기간중에 매일 오고 있다. 춥지만 상쾌한 냄새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이스터 4일 연휴가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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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유일한 놀이공원인 하버브릿지 Luna Park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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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9 01:41 2007/04/09 01:41
co2N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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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밝은 날, roseville역에 앉아 3시경부터 역앞에서 나눠주는 무가지 신문mX를 보다.(컨셉)

지난 일요일부터 시드니의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이 해제되었다. 이로서 한국과는 시차가 1시간이 난다. 아직 바꿔놓지 않은 손목시계 때문에 12시반으로 생각했었는데 11시반이라고 다시 생각하고 나니 괜히 한시간을 번듯한 느낌이 좋다.

세계 어디를 가나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는 만날 사람은 만날 수 있게 된다. 공간이 다르고 시간이 다르고 계절이 달라도 OnLine이라는 세계에서는 ON과 OFF로 나뉠뿐이다. 몽골에서는 원래 시차가 1시간이 나나 썸머타임으로 인해서 시차가 없었다. 일본 또한 한국과는 시차가 없었으니, 실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을 경험해 본 것은 시차가 14시간나던 미국(서부)였다. 하지만 맨날 밤이 주 생활시간대였다가 아침형인간으로 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없이 지낼 수 있었다.

몽골에서는 해가 밤 11시가 되야 산을 넘어갔었고, 일본은 한국보다 더 더운 경험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시드니에서는 약간 좀 달랐다. 1시간도 아니고 뭔가 오묘한 2시간 차이라는 것은 알게모르게 신경쓰이는 것이다. "고작 2시간"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인터넷님께서 10초마다 끊기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메신저를 이용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불과 몇일만의 일인데 2시간이란 개념이 사라져버린 오늘 아침의 나를 발견했다. 그 동안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2를 의식해왔던 일이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와 동시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음을 확연히 느끼고 있다.

기본적인 나의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연결되어 있다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과 모습으로 만나더라도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모습에 변함이 없는 것이 아닌 누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짧은 삶을 살아가면서 절실히 닿은 것중의 하나는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이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 그리고 사람마다 여러가지 경우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한 이후로 말이다.(~이해는 하지만 인정은 하지 않는 여러가지 사실 中~) 그 후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왔다. 나를 인정은 안해도 이해해주는 사람들에게선 이런 일들은 이미 안중에 없는 사안이긴 하지만, 그런 환경들 속에서 지내다가 세삼스래 다시 깨닫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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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ville 역에서 밤에 삼각대 15초자세유지신공...


그러니깐 조잡한 이야기 하나를 하자면, 나는 잊지 않아요. 인터넷이 끊겨도 당신이 살아있다면 그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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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06:31 2007/03/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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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출동하였다가 퇴각.

비가 오려는 날씨였다. 사실 오전까지만 해도 해가 쨍쨍하고 후덥지근한 날씨여서 - 이른바 빨래하기 좋은 날끼 - 비가 오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햇빛이 좀 줄어들었을 때 즈음 나가 보려고 마음먹고 나가려는 차, 왠지 갑자기 어둠컴컴해진 날씨라 우산을 가지고 내려오니 비가 이미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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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후 재출동 후엔 비가 이미......


시드니엔 장마철이 없다고 하는데, 또 다른 말로는 요즘이 우기라고 한다. 오전엔 쨍쨍하고 오후엔 비오는 날들의 연속 중. 여기 오기전엔 위쪽 지방엔 몇 년째 가뭄으로 농민자살률이 엄청나다는데, 여기 시드니와는 거리가 먼 이야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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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 03:36 2007/03/21 03:36
co2N 이 작성.

여차저차 시드니까지는 편한 여행이였다.

극성(..)에 못이겨 아침부터 일찍 집에서 나와 공항에 갔더니 표를 좌석수 보다 많이 팔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홍콩만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반면에 홍콩갔다가 시드니 경유까지 할 사람들은 적었었나 보다. 그래서 아주아주아주 운좋게 대한항공으로 바꿔주었다. 동남아시아 인으로서 첫 고국인접국을 방문하게 되는 김수련보다 먼저 한국을 뜨려 했지만 결국엔 그녀석이 가고 나서도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고 나서야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전날 비행기에서 자야한다는 핑계로 잠을 한숨도 안잤다가, 졸지에 비행기 시간이 늦어벼러서 아주 조금 힘들었다. 거기에 붙이는 짐보다 들고 타야하는 짐들이 더 많았으니.......정말 정말 경유가 아니라 직항을 타게 된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들더라.

기내식에 대해 평가를 해보자면, 뭐 괜찮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처음 묶었던 곳도 가장 보기 힘든 환경이였기에 나머지 여행들이 편했던거 처럼, 아시아나 항공의 *&$같은 기내식을 처음먹고 나서는 왠만하면 불평하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다만 아쉬울뻔한건 내가 직항료를 내고 타서 먹었다면 조금 아까웠을지도......게다가 맥주는 하이트였던가 카스였던가를 주기때문에  JAL에서 즐기던 아사히!!를 볼 수 없다는게 아쉬웠다. 와인도 그냥 컵에 따라주고...맛은 그럭저럭.

아. 그리고 내가 외국인으로 보이나? 어여쁘신 스튜어디스 누님(이제 누님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들이 왜 나한테 말을 걸때면 일어, 영어로 먼저 말을 건내는 걸까.......하도 궁금해서 저쪽 뒤에서 자리좁아서 내 옆옆 통로쪽으로 옮겨서 계신 어르신께 물었었다.
"저기 혹시 제가 외국인처럼 보이나요?"
"어허허허...아마도 머리색때문에 그런가 보우. 어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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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자 앞 스크린에 나오는 체조를 따라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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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도착!!!


언제나 느끼는데 혼자 비행기타고 가면 창가로 자리를 주는거 같다. 그것도 날개옆으로. 좀 장기적인 비행기같은 경우엔 화장실을 편히 갈 수 있는 통로쪽도 괜찮은데 말이야...근데 이번엔 사이드 세명앉는 곳에 내 옆에만 아무도 없었다. 그 덕에(참 많이 쓰고 있음) 또 엄~청 편한 여행이였지만.

단기적인 여행이 아닌 탓에 공항이라던지 이것저것 사진기로 찍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앞으로 해나가야 할일이 태산같으니깐. 그럼 호주-시드니 이야기 이제부터 시작~!


8일 7시 20분 KE811편 9일 7시 20분(호주시간.+2)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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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5 09:41 2007/03/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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