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참다가 머리자르고 와서 자려고 했는데, 아침햇살을 바라보니 눈이 아파서 다시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아도 잠은 오지 않는 이 난감한 매일의 연속이 슬슬 문제로서 인식이 되어온다. 노래나 들으면 어떨까 싶어서 얼마전에 와서 몇일전에 강제로 옷을 입힌 Nitro군을 들었다.
Nell의 stay가 처음에 나온다. 이런! 좋아하는 노래라서 집중되어 오히려 잘 수가 없다. 하지만 강제로 맘추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다음에 나오는 노래는 Dynamic Duo의 복잡해. 다듀최고! 를 외치며 잠이 점점 사라져간다; 그러다 예전에 한달 내내 그 노래만 들었었던, "바람만 바람만" 이 나왔다.
노래를 중간까지 듣다가 아..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사람 마음을 울렁울렁이게 하는 그 소몰이 창법! 하지만 이 울렁임엔 깊이가 없었다. 이제서야 알았다. 이 노래를 좋다고 들으면서도 어딘가 비어있다는 느낌을 들게 하던 그것. 그걸 깨닫게 해준 것이 바로 새벽에 우연히 티비를 돌리다가 멈춰서 끝까지 보았던 EBS 스페이스 공감 1000회 공연! 의 김창완의 언플러그드였다.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그의 얼굴은, 커피프린스에서 혹은 그 이전의 드라마에서, 아니 그 이전의 산울림-내가 본 공연은 '기타로 오토바이 타자~' 이후 뿐이다-의 그가 아니였다. 그의 잔잔한 목소리와 기타소리는 누구나 부를 수 있을 듯하게 부르지만, 누구도 그 깊이를 따르지 못할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티비로 보던 나는 눈물이 날 뻔 했다.
그는 그의 감정으로 노래를 부르지만, 그로인해 나는 그 노래를 들으며 나의 감정을 들을 수 있었다. http://www.ebs-space.co.kr/showinfo/program_detail_view.php?no=1897 아직 다시 보기는 안되지만, 될때가 되면 꼭, 못본 누군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근데...자야하는데...컥...8시반이네...아...이글 쓴다고 또 침대에서 일어나서 1시간 동안 뭐한거야...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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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시간때즘에 렌더링 하느라 삽질하던 것. 언제나 빠른 업데이트를 목표로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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